중국선교보고 (2002년 3월) 둘째 글

2007.05.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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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 (2002년 3월) 둘째 글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15
게시일 : 2002/03/30 (토) AM 09:26:25  (수정 2006/06/22 (목) AM 08:00:36)    조회 : 101  


■ 중국선교보고(2002년3월) 둘째 글

금요일 오후 6시에 김 목사님을 기차역에서 배웅하고 토요일은 강의 자료를 정리하며 쉬었다. 주일은 00처소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인도를 하였는데 출석한 교인 가운데는 집사인 아내를 따라 예배에 참석한 공무원인 공산당원도 있었다. 아직도 유물론 사상이 가득 차 있었는데 주님께서 "홍포 입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에 대하여 증거 하라"고 하심으로 성령의 충만과 함께 말씀을 전하니 깨달음이 생기는지 심령에 변화가 있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오후 설교에는 처소교회 전도사님이 예배를 인도하기로 하였는데 준비가 안되었다고 설교를 부탁한다. 그래서 담임하는 교회의 목자가 자기 양떼들에게 꼴을 주어야 한다고 거절하였더니 화장실도 못 가게 문 앞에 가로막으면서 매달려 통 사정을 한다.

전도사님의 모습을 보고 법관에게 간청하는 과부의 말씀이 떠올랐다. 우리들이 하나님께 이렇게 간청하며 매달리면 금생과 내세에 이루지 못 할 일이 어디 있겠나 싶어 하나님께 간청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였다.

월요일 아침
총만 메지 않았지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처럼 주님의 능력으로 완전 무장한 송 목사님과 함께 배낭을 하나씩 울러 매고, 중국의 사역자들을  바른 교리와 신조의 신앙으로 굳게 다지기 위하여  DD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갔다.
종점에 내려 택시를 타고 5분 정도 가니 작은 도시가 되어서 곧 바로 시골 전경이 펼쳐진다.

이번 공부 장소는 시골 농촌 집,
강의 장소도,
잠자는 숙소도,
화장실도 70년대 우리나라의 모습 그대로이다.

월요일 저녁부터 강의를 시작하여
오전에는 송 목사님
오후에는 김 선교가 하고
저녁 시간은 송 목사님과 김 선교사와 나누어서 가르쳤다.

이번이 첫 번째 모임이요, 첫 시간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말씀 받을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그러나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하라 하셨고 또 인도하신 분이 주님이시니 열심히 가르쳤다.

공부하는 사역자 중에는 자기 마을에서 15리 정도가면 산골에 한족 마을이 있는데 예수님 "예"자도 듣지 못한 곳이 있단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마을을 구원하기로 작정하고 자기가 경작하던 논밭을 다 정리하고 한족 마을에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사역자로 나서기로 하고 공부하러 왔단다.

그런데 그 사역자의 개인 형편을 보면 그 남편은 6년 감옥살이를 하는 중에 있었고 시집식구 6명을 돌보아야 할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일꾼으로 나섰단다.

"주님이여! 전능의 능력의 감동으로 시발케 하여 주셨으니 전능의 능력으로 이 종에게 늘 함께 하여 주옵소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며 이런 사명감을 가진 사역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니 우리 주님께서 악령과 세상과 죄악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의 말씀을 주시는 것은 필연적이다. 시간 시간마다 전하는 자도 알 수 있고 말씀을 받는 자도 알 수가 있었다.

또 공부하러온 처소교회 한 사역자는 말하기를 허가(許可) 난 삼자교회에서 자기가 담임하는 처소교회 교인들을 삼자교회에 보내라고 강요하고 그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공안에게 신고하여 감옥에도 몇 번 갔는데 이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하고 물어왔다.

그 외에도 자기 딸이 정신병이 들었는데 어떻게 고침을 받아야 하는지 물어오는 사역자도 있다. 우리 주님이 어떤 분이신가? 말씀의 능력을 주심으로 말씀을 듣는 가운데 각자의 갈 길을 의문 없이 걸어가도록 증거 하게 하셨다.

또 어떤 사역자는 남편과 사별하여 홀몸인데 특별고아(?) 5명을 돌보고 있었고, 그 지역의 조선족 전도사님도 자기 아이 하나에 특별고아(?) 둘이나 키우고 있었는데 전적 주님만을 바라보고 헌신이다.

두 달 연보로 남은 재정이 중국 돈 300위안이니 한국 돈으로는 48,000원이란다. 이러한 어려운 교회 형편인데도 특별한 사람(?)들이 이틀을 멀다하고 찾아 와서 도움을 청한다고 하니 "주님이여! 천국 문을 여시고 복을 내려 주옵소서, 천국의 면류관은 저희들의 것이니이다"라고 축복의 기도를 간절히 드린다.

이렇게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한 주간 공부하면 사역자 자신들의 신앙이 먼저 바로 서게 된다. 신앙이 바로서니 영안이 밝아지고, 영안이 밝아지니 교역자와 교회의 문제가, 교역자와 성도와의 문제가, 교역자가 바로 깨달아야 할 교리적인 문제들이 다 해결된다.  

한 주간을 주님이 안보하여 주심으로 무사히 강의를 마치고 다시 CC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검문소  마다 공안과 군인들이 수갑을 들고 조쎈인(탈북자)을 검거한다고 버스 안을 수색을 한다. 이 지역에서 붙잡힌 탈북자만 200명이 넘는다고 버스 기사가 이야기를 해 준다. 나중에 들어보니 탈북자 25명이 한국으로 망명하여서 중국정부가 탈북자는 무조건 검거하여 북한으로 돌려보내라는 특별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면 탈북자와 중국 선교사들에게는 많은 고난이 뒤따르게 되어있다.
중국의 공안기관이 이 글을 볼는지 모르지만 우리 선교사들은 초대교회의 사도들 같이 오직 중국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만 전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예를 들어 적십자는 인류에게 사상과 주의에 상관없이 박애(博愛)하는 것처럼. 우리 선교사들은 중국 인민들에게 예수의 사랑만 전하고 있다.

지금 기차를 타고 EE지역에 가는 지금도 그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또 더 이상 알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의 음성을 놓지 않으려 함이 필사적이기 때문이리라.

공부하러 온 전도사님 중에 복음 때문에 공안에 붙들려 감옥에 몇 번 갔었는데 이것저것 취조를 하여서  우리는 예수의 복음만을 전한다고 담대하게 말하니까 불신자인 공안들도 "예수를 믿으려면 저렇게 참 믿어야 한다"고 하면서 그 감옥의 형편에서도 대우를 해주더라는 간증을 들었다.

FF지역에 사역자 20명이 모여서 한 주간 성경 공부가 있는 것을 송 목사님께 강의를 다 맡기고 지금 EE지역으로 가는 것은 그 곳에는 중요한 목회자들이 있는데 그 분들만 교리와 신조에 있어 굳게 서면 중국의 많은 사역자들에게 일파만파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분들이 교제하면서 공부도 하고 싶다고 하여 그 문제를 의논하기 위하여 지금 가는 중이다. 계획은 우리가 하지만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니 각자의 마음을 감동시켜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맡긴다.

중간 침대 칸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래 칸에서 피우는 담배 연기로 목이 메이고 눈이 침침해져 온다.

"주님이여! 어찌하여 이런 귀한 사역을 부족한 종에게 맡겨주셨습니까" 하고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