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 (2002년 3월) 셋째 글

2007.05.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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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 (2002년 3월) 셋째 글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16
게시일 : 2002/03/31 (일) AM 10:09:11  (수정 2006/06/22 (목) AM 08:02:54)    조회 : 122  


■ 중국선교보고 (2002년 3월) 셋째 글

DD지역에 한 주간 강의를 마치고, 금요일 저녁 5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6시에 EE역에 도착하니 언제나 손발이 되어 도와주는 믿음의 형제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형제의 집으로 가는 길에 중국 사람들이 간단하게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전병과 콩국을 사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컴퓨터로 강의자료를 틈틈이 정리하면서 이번 EE지역에 성경공부를 하려고 하는 전도사님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하고 남은 일정을 정리하여 보았다.

첫째로 오후 4시에 전도사님들을 만나고 나서 그 결과를 가지고 다음 계획을 세우고.

둘째로 주일날은 교회에 가서 그 동안 지하신학을 운영하는 다른 진영의 선교사를 만나고,

셋째로 그 결과에 따라서 월요일은 그 지역의 목회자들을 만나 성경공부 일정을 의논하고,

넷째로 EE 지역에서 지하신학을 하고 있는 처소교회 사역자들을 만나서 현재 형편들을 알아보고,

다섯째로 EE 지역에서 근접한 시(市)에서 성경공부를 간절히 요청하는 사역자들에게 일정을 정하고,

이렇게 한 건씩 연락하고 만나 봐야 확실한 강의 일정에 대한 배분과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수요일 정도 귀국할 수 있겠구나 하고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도착한 토요일 오후부터 전도사님들 4분과 만나 3시간 정도 성경 공부를 하고 앞으로 공부에 대한 일정과 중국교회의 정보와 목회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날인 주일은 선교 사역에 동역하는 믿음의 형제는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혼인데 그 아내는 믿지 않는 자라 전도하여 같이 그 지역 00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다.

월요일 아침,
토요일에 미리 연락하여 약속한 그 지역 중추적인 목회자들을 만나기로 하였는데 그 일은 중요한 일이어서 위하여 눈을 감으나 뜨나 계속 기도하고 있는중에 한국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물었다. 보통 중국으로 전화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 직감적으로 느낌이 왔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느냐?"고 물으니 아버지가 조금 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한 달 전, 2월 교역자회에 참석하려 내려갔다가 아버지께 문안을 드리려고 전화를 하니 오늘 편찮으셔서 병원에 방금 입원하셨다고 병원으로 오라고 한다. 병실에 도착하여 병환과 기력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오래 못 사실 느낌이 온다. 아버지를 믿음과 소망으로 위로하여 드리고 기도한 후에 오후 교역자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다음날 오후 2시에 교역자회를 마치고 김BH 목사님과 김YS 목사님께 몇 일 후에 바로 중국으로 떠나야 하니 아무래도 이번이 아버지를 보는 것이 마지막일 것 같은 예감이 들고 또 중국에 가면 장례식도 참석할 수 없을 터이니 이 세상에서 사시는 동안 마지막 효도를 할 수 있도록 바쁘시더라도 병원에 가서 예배 인도를 부탁하였더니 쾌히 동행하여 주셨다. 병원에 가는 차편은 김YC목사님이 감사하게도 태워주셨다.

예배는 김YS 목사님께서 부활에 대한 말씀과 김BH 목사님께서는 병중에서도 주님을 붙들고 끝까지 신앙으로 승리하기를 간절한 기도를 하셨다. 아버지께서 목사님들께 말씀하시기를 "감사합니다" 하시면서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십시오" 하시니 목사님들께서도 "예' 하고 화답하시었다. 발걸음이 아쉬웠지만 속으로는 "아버지! 하늘나라에서 만납시다"하고 모든 것은 주님께 맡기고 돌아서야 하였다.

중국으로 떠나던 날 아내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연락하지 말아라"고 당부를 하였다. "장례는 선교사가 없어도 형제들이 할 수 있지만 선교는 형제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을 주님께 턱 맡기니 마음이 편안하였다.

그런데 이번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은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일정을 보면 FF지역에 한 주간 강의가 더 있었는데 주님의 인도하심이 무엇인지 기도하는 중에 FF지역은 송 목사님께 강의를 맡기고 사역의 지역을 더 넓히기 위하여 EE지역에 왔더니 EE지역의 일정에도 차질이 없이 사역을 다 끝낼 수 있었고 장례식도 참석하여 잘 마칠 수 있었다.

한국으로 귀국하여 아버지의 임종 때를 물으니, 아버지는 주님의 십자가의 대속을 굳게 붙잡고 편안하게 돌아 가셨다고 한다. 승리하신 것이다. 장례 기간 내내 온 가족들의 마음은 주님 안에서 편안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출상 예배와 장지의 하관 예배는 담임 교회의 서YH 목사님께서 인도하여 주셨으며, 부활의 관한 말씀을 권능 있게 전하시니 참석한 많은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고 또한 친척 중에는 감동을 받아 예수를 믿기로 작정한 자도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 다 맡기니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 주시어 선교 사역도 잘 마무리짓고 장례도 잘 마무리하게 해주셨다. 이번 EE지역에 강의가 다 끝나고 오게 된 것과  또 연락이 닫게 된 것은 주님의 기적적인 인도하심인데 자세히 쓰려면 지면이 넘쳐서 생략한다.

또 하나는 장례 경비가 부족하면 얼마를 도와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부조가 예상의 배(倍)로 나와서 장례를 잘 치루었고  그 남은 금액은 가족들이 의논하여 선교비에 써 달라고 연보하여 주셨으며, 또 가족 중에 한 분은 그 동안 수고하였다고 약간의 사례비를 상주가 드렸는데 그 전부를 선교비로 내어 놓으셨다. 그 외에 형제들과 조카들도 주님의 일에 써달라고 선교비를 즉석에서 연보하여 주시니 이 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참으로 "할렐루야" 이다.

그래서
사역자가 주님이 감동하시도록 사역을 하면 부족함이 없게 하여 주심을 깨닫게 되었고,

성도들도 경제가 부족해서 연보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연보를 복음 전하는 일에 우선 순위로 사용하는 사역자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고,

주님의 종 된 우리들이 진실 되게 사역하고 성도들에게 담대히 연보를 요청하는 자세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오는 4월 첫 주에 교역자회에 참석하여 선교의 소식을 전함으로 공회인 전부가 선교(국내외(國內外) 전도)에 대하여 열심을 가지고 기도함으로서 먼저 총공회가 바로 풍성히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를 드린다.

부족한 종을 붙들고 역사 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오며 급박한 현지에서 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와 연보로 후원하신 교역자님들과 모든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축복하심이 항상 같이 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행9:31)]

위 말씀 의지하여 부족한 종 삼가 올립니다.
김 반석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