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 (2002년 5월)

2007.05.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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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 (2002년 5월)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20
게시일 : 2002/05/22 (수) PM 05:04:31  (수정 2006/06/22 (목) AM 08:12:53)    조회 : 143  

■ 중국선교보고 (2002년 5월)

5월 00일 토요일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중간 기착지인 AA공항에 오후 1시에 도착하였다. 일년 전에 백영희 목사님의 설교록을  AA지역의 조선족 목회자에게 몇 권 주었는데, 4월에 만났을 때에 설교록 말씀이 생명력이 있어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 설교 준비에 꼭 필요한 자료가 되겠으니 좀 더 갖다 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그리하여 자료를 전달하려고 AA공항을 경유하게 됨으로 대기 시간까지 걸려서 목적지는 9시간이 걸렸다.

목적지인 BB지역을 가는 비행기 시간은 오후 7시임으로 나머지 5시간을 공항 대기실 의자에 앉아 기다려 이윽고 비행기를 환승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니 벌써 밤 9시이다. 마중 나온 그 지역의 목회자와 함께 지하교회에 숙소를 정하였다.

다음날 주일
오전, 오후 예배를 지하교회에서 공과모음에 있는 "회개 20가지"의 말씀을 가지고 증거 하였다.

주일 저녁에 월요일부터 지하신학을 하기로 일정이 정하여져 있는 CC지역의 목회자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이번 공부는 부득이 연기를 하여야겠다고 전화가 왔다.

그 이유는 지난 4월에 CC지역에 공부를 가르치러 가던 선교사들이 택시를 타고 가다가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났는데 차는 박살이 났으나 차안의 사람들은 티끌만큼도 상하지 않아 강의시간 도중에 잠깐 간증을 하여 서로 은혜를 받았는데 목회자들이 교회로 돌아가서 예배 시간에 성도들에게 또 간증을 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교회 성도를 통해서인지 모르나 그 소식이 전해지고 전해져서 정부 종교국에 까지 전하여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지역의 종교국에서 조사가 나와서 말하기를 한국 선교사가 와서 이 지역의 목회자들에게 공부를 가르친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더라는 것이다. 이리하여 한 주간의 공부 일정은 취소되고 안정이 될 때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릴는지 모르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 주간을 서YH 목사님이 담임교회에서 가르치던 사도신경 강해의 유인물을 워드로 치며 공부하였고, 또 교재 자료를 만드는 시간으로 보내었다.


다음 날 선교 사역에 동역하는 조선족 여 전도사님이 계시는데 목욕탕에 다녀 온 후 이야기 하기를, 중국 한족 여자가 두 달 된 예쁜 아기를 목욕탕에 데리고 와서 하소연하기를 자기 동네에 한족 남자와 북한에서 탈북한 여인 사이에서 생긴 아기라면서 말하기를 얼마 전에 공안이 시골 자기 동네에까지 와서 밭 갈던 탈북 여인을 옷차림 그대로 붙잡아 갔는데 끌려가서 지금껏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한족 아기 아빠는 시름에 잠겨 있고 아기는 키울 수가 없어서 자기가 임시로 키우고 있다면서 시골 구석구석까지 탈북자들을 수색하여 공안들이 붙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선교사들을 붙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주간이 지나고 월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DD지역 지하신학교를 가기 위하여 기차역에 갔다. 목적지까지 가는 총 소요 시간은 14시간이 된다. 기차 타고 7시간, 버스 두 번 갈아타는데 7시간이다.

시름시름 도착하니 공부할 사역자들이 20명이 벌써 와 있었다. 첫 날은 모두 피곤하여 일찍 자고 화요일 아침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다. 내용은 사도신경 강해를 가르쳤다.

수요일 저녁 예배는 그 지역의 지하 처소교회에서 예배 인도를 부탁하여 준비하였는데 오후에 취소하는 연락이 왔다. 요즈음 공안들의 집중적 단속으로 공기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도 탈북자를 돕던 조선족 사역자가 붙들려 가고, 사역자가 소속한 중국교회 목사님은 연대 책임을 물어 6개월 동안 강단에 서지 못하게 되었고, 탈북자들은 몽땅 북으로 붙들려 갔다고 한다. 연관된 한국 목사님은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한 소식은 모른다 하였다.  

현지 여러 가지 정황이 좋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심으로 한 주간 공부를 잘 마쳤다. 돌아올 때에는 차비를 아끼려고 침대차를 타지 않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왔는데 아침8시에 출발하여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보니 밤 11시에 BB지역에 돌아 올 수 있었다.

타 진영의 목사님이 한 주간 강의 일정으로 우리 선교공회와 상관없이 BB지역에 들어오신 분이 계셨는데 연락을 하니까 밤이 늦어도 만나자고 하여 만나니 얼굴빛이 많이 상기되어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강의를 하고 있는 중에 말로만 듣던 상황이 실제 상황이 발생되었단다. 강의를 한참하고 있는 도중에 공안들의 차가 들어 닥친다고 하여 놀라서 한쪽 모퉁이 방에 꼭 꼭 숨어 있고, 공부하던 중국 목회자들은 다 붙들려가고 그 목사님은 몇 시간을 꼼짝 않고 숨어 있다가 차가 가는 소리가 들려서 겨우 상황이 종료된 줄 알고 문을 살짝 열고 문틈으로 보니 앞쪽에 공안 2명이 남아 있더란다. 황급히 소리나지 않게 문을 닫은 후 하나님께 내내 기도를 드렸단다. 3-4 시간을 숨을 죽이고 난 뒤에 간신히 빠져 나왔다고 한다. 글로서 들은 대로의 실제 상황을 다 표현하지 못하였지만 긴박한 상황까지 갔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거린다.

또 들리는 소식에는 연변지역에는 현재 수 십 명이 강금 되어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중국 전역에 선교사와 탈북자의 색출 검거로 고난 받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 온다.

그리하여 AA지역에 한 주간 강의가 일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도 안 좋고, 성령께서 강권하시지 않아 다음 달로 연기하고 한국으로 부득이 돌아왔다.

이번 사역에서 깨달은 것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모든 형편을 조성해 주셔야지 우리들만 잘 준비되었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셨고, 둘째로는 범사에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면서 사역할 것을 깨닫게 하여 주셨고, 셋째로는 회개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게 하여 주셨고, 넷째로는 남이 어려운 형편을 당하거나, 잘못하는 일을 보면 질타의 판단만 하지말고 상대방을 긍휼이 여기고,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야 되겠다는 깨달음이 있게 하셨다.

이번 5월 사역은 3주 연속하여 지하신학을 하려고 계획하여 준비하였는데 한 주 밖에 공부를 못하였다.

현실 속에 하나님의 뜻을 찾아 회개할 것이 있으면 회개하고, 또 다른 인도가 있으신지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찾아야겠다.

이번 사역에는
주여! 도와 주소서
주여! 도와 주소서를 몇 백 번이 아니라 밤낮으로 계속한 것 같다.


그리고 첨부할 것은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서 본 선교사가 추방되는 실례(實例)를 들어 보고자한다.

<사례1>
한국 선교사가 지하교회를 하면서 양로원을 운영하기 위하여 밭(田)이 딸려있는 집을 구입하였는데 그 재산이 탐이 난, 한 교인이 선교사를 공안에 고발하였다.
선교사라는 것이 발각되면 중국 정부에서 추방을 시키는데 선교사가 추방이 되면 그 재산을 자기가 탈취하려고 고발한 경우이다.

<사례2>
허가 된 삼자교회인데 그 교회에 새로 부임한 목회자와 개척 시부터 있은 원로 교인인 권사간에 사이가 좋지 않아 대립이 되어있었는데 그 사정을 모르는 선교사가 그 교회 목회자가 안전에는 괜찮다는 말만 믿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사역을 할 때에 그 교회 권사가 목회자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하여 공안에 고발하는 경우이다.

<사례3>
선교사가 예배당을 새로 지어 주었는데 그 예배당의 명의를 누구 앞으로 하느냐 하는 것이 교인간에 시비가 되어 나중에는 내가 먹지 못할 밥에 침이나 뱉자는 식으로 공안에 고발하는 경우가 있다.

<사례4>
선교사가 탈북자를 도와주는 조선족 사역자에게 후원하는 경우에 조선족 사역자가 선교사에게 얼마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것이 소문이 나서 공안에게 적발되는 경우가 있다.

선교사를 검거하려면 중국 공안에서도 현장 검거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 교회 내부자가 고발하는 경우라야 적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선교사가 물질을 앞세워 선교하지 말아야 하며 물질적인 도움을 줄 때에는 기도하면서 그 형편들을 잘 살피고 도와 주어야 한다. 물질적 도움을 줌으로 인하여 교회가 부흥되는 것도 있지만 오히려 현지 교인들 중에 재물이 탐이 나서 교인들 간에 다툼이 있고, 이로 인하여 시험이 들고, 그 원인을 제공하는 선교사가 고발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 새우 싸움에 고래 등이 터지는 경우라 하겠다.

그러므로 은과 금(물질적)으로 선교하면 안 되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만(복음) 전하여야 한다.

[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행3:6)]

이 말씀에 의지하여 부족한 종 삼가 올립니다.
김 반석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