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 (2002년 7월)

2007.05.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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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 (2002년 7월)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23
게시일 : 2002/08/12 (월) PM 09:39:47  (수정 2006/06/22 (목) AM 08:18:51)    조회 : 128  

■ 중국선교보고 (2002년 7월)

6월 선교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대로 전 가족이 중국에 이주하기 위하여 살던 집 정리와 차동차 정리, 살림정리를 하고, 옮겨야 할 이사 짐은 시골 아이들의 외가 집에 맡기고, 그 외에 행정적으로 정리할 것을 처리하다 보니 보름 정도의 기간이 빨리도 지나갔다.

또 중국에서 사용할 몇 가지 물품과 의복을 챙겨 보니 생각보다 짐이 많았는데 이민용 큰 가방 4개와 큰 박스로 8개나 되었다. 비행기로 직접 가져 갈 수 있는 한정된 무게의 짐은 두고 그 외에는 선편의 운송회사에 맡겼다. 이렇게 동분서주 하다보니 중국으로 떠나는 아침까지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교인들은 선교 사역을 위해서 가족들이 전부 이주한다니까 주님께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어린아이들이 잘 적응해야 할텐데 하면서 걱정을 하시면서 장로님을 비롯하여 집사님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이 선교지로 떠나는데 여비로 쓰라고 연보 하여 주셨다.

7월 18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경유지인 중국 AA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아 목적지인 BB공항에 가기 위하여 국내선으로 한번 더 갈아타고, 많은 짐과 씨름을 하였는데도 은혜를 주셔서 예상 보다 힘들지 않게 도착하였다.

중국이 한국보다는 뒤떨어진 부분이 많으나 평안하고 살기가 괜찮다고 이야기하였는데 가족들은 대충 예상은 했겠지만 상상한 것 보다 실제로 와서보니 여러 면으로 기대 이하인 표정이다. 그래도 우리가 중국에 온 목적이 좋은 환경에 잘살려고 온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로 왔지 않았느냐고 하니 위로가 되는 모양이다.

도착한대로 임시 숙소에 머물면서 집을 구하고, 급한 대로 우선 사용할 침구와 간단한 주방도구를 몇 점 구입하고 보니 열흘이 퍼떡 지나가 버린다.

몇 일간은 기본 양념 등, 식품을 어디에서 사야할지 몰라 일식 일찬으로 식사를 하였는데 이제는 지리적으로도 익숙해지고 생활에 필요한 이런 저런 정보도 근처에 사는 한국인을 통하여 얻게 됨으로 하루 하루가 익숙하여 이제는 별 불편함을 못 느낄 정도가 되었다.
아이들도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 오는 날 까지 보이는 면이나 보이지 않는 면으로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 한 건, 한 건 일들을 잘 정리하게 하여 주시고, 떠나는데 잘 마무리하게 하시고, 현지에 잘 도착하게 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창12:1)]

위의 말씀을 의지하여 부족한 종 삼가 글을 올립니다.
중국에서 김 반석 선교사

◎ 아래의 글은 몇 일 전(7월 9일)에 중국 선교에 동역 하여 주시는 목사님들께 메일로 올린 글인데 선교보고로 덧붙입니다.  

목사님께,

그동안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집회를 준비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셨습니까.
금번 집회에 모든 교인들이 은혜를 많이 받으셨겠지요.

저희 가족들은 은혜가 풍성한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중국으로 와서 가족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목사님과 여러 성도님들의 염려의 기도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길 설고 물 설은 곳이라 처음에는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주님의 은혜로 잘 뛰놀고 있습니다.

잠간 방문하듯이 선교지에 있다가 실제로 가족과 생활을 해보니 거주적인 환경과 생활면으로는 생각보다 좀 차이가 있으나 큰 문제는 되지 않겠습니다.

현재로는 전 가족이 중국에 온 것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한국에서 집 정리와 이사한다고 너무 분주하였었고, 중국에 와서 거주할 집과 꼭 필요한 부엌 도구를 간략히 장만하고 나니 좀 안정이 되고 있습니다.

정착하느라 현지 사역자를 위해 공부할 시간도 없었지만, 현재 CC지역의 공부는 상황이 어려워서 잠시 보류 중에 있으며,  우리가 공부하던 DD지역도 이번에 한국 목사님이 붙들려 갔기 때문에 공부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에는 탈북자들의 대사관 진입 사건 이후로 여전히 선교사와 탈북자를 검거하려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한국 텔레비젼을 볼 수 있는 위성 안테나를 철거하고 있으며 국민정신을 공산사상에 맞게 재교육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역하는 송 목사님도 현재는 상황이 어려우니 조금 기다리자고 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현재 시간이 있는 대로 강의 교재를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안정되고 가족이 정착되는 대로 계획표를 잘 세우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바른 복음을 시간적으로 효율성 있게 전심 전력을 기울려 전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선교사의 본분이며 사명이기에 참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안보가 아니면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우리 주님이 중국으로 보내주셨으니 믿고 바라면서 주님이 허락하시는 대로 사역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목사님께서 부족한 종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과 가족, 그리고 교회가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시고 성령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하여 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