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 (2002년 6월)

2007.05.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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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 (2002년 6월)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22
게시일 : 2002/07/03 (수) AM 00:38:10  (수정 2006/06/22 (목) AM 08:16:40)    조회 : 163  

■ 중국선교보고 (2002년 6월)

금번 6월 선교 사역에는 안팎으로 많은 시험이 있었으나 일정대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그 이면에는 우리를 연단 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계셨습니다.

5월 선교 사역을 마친 후, 계속하여 믿음의 능력으로 선교 사역을 감당하게 하여 달라고 주님께 간구 하였습니다.

중국 사역자를 가르치는 일에는 지식(신학)만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자가 먼저 믿고(신앙) 가르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6월 00일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서 인천공항에 나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중국 AA공항까지 직항 노선이 있지만은 경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BB공항을 경유하여 비행기를 한번 더 갈아타고 목적지인 CC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짐을 찾아서 몇 시간 대기하다가 또 비행기를 갈아타고 가려면 번거럽고 힘은 들지만 경비가 절약이 됩니다.

이번에는 다른 때와 달리 짐이 많았는데 지금까지는 한국과 중국을 한 달에 한번씩 왕래하는 비 거주 선교사로서 선교 사역을 하였지만 이번 7월부터는 거주 선교사로서 사역을 하기 때문에 입을 옷 등, 중국에 있을 동안 필요한 물품을 챙기다 보니 이민용 큰 가방에 가득하였습니다.

선교지에 도착한 다음 날 오전부터 한 주간을 예정대로 지하신학을 하였는데, 강의 과목은 '교의신학'을 가르쳤으며, 동역하는 송 목사님은 '성경개론'을 가르침으로 CC지역의 지하신학 일정은 주님이 지켜 주심으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중국의 언론은 관제 보도를 하기 때문에 탈북자들의 소식과 선교사들의 색출 검거에 대한 현재 긴박한 상황에 대하여는 중국 사역자들은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안전에 대하여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BB지역 지하신학을 위하여 출발하였습니다.

CC지역에서 BB지역까지는 기차로 14시간이 걸리는 곳입니다.

BB지역은 본 선교회에서 문서사역은 오래 전부터 하였으나 지하신학은 처음으로 시작하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안전 관계상 자세히 말할 수 없으나 선교 지역으로서는 대단히 요충 지역이어서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여 주실런지 모르겠지만 점진적으로는 이 지역에 전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그리하여 부산공회(2)에 속한 김YC 목사님께서 총공회의 중국 선교에 대한 전망과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한 주간 BB지역에 오시게 되어 있어서 중국 조선족 사역자와 함께 중국 BB공항에 마중을 나갔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에 입국장에 도착하였더니 김YC 목사님이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중국이 초행길이라 혼자 오시느라고 힘들었을 터인데 먼저 입국장에서 미리 맞이하지 못하여 좀 죄송스러웠습니다.

김YC 목사님을 모시고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고 지하신학 장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조금 휴식을 하고 저녁을 먹고 저녁시간부터 강의를 하였습니다.

이번 지하신학 강의는 오전, 오후 전부 김YC 목사님이 맡기로 하였고, 저녁 시간만 한 시간 선교사가 강의하기로 하여 첫 시간을 강의하였습니다.

강의 주제는 삼자회에 대한 실체와 삼자회와 삼자교회 사역자와 관계에 대하여 강의를 하였습니다.

삼자교회 안에서는 굉장히 민감하고 거북스럽고 자칫 그들과 원수가 되는 강의이기는 하지만은 언제 까지나 십계명 중에 일 계명과 이 계명을 덮어놓고 피해갈 사안이 아닌 것입니다.

공부하러온 사역자 분 중에서 말하기를 "삼자회 지도부에서 삼자교회 사역자들을 모아 놓고, 찬송가 대신 중국 국가에 대한 애국 노래를 부르게 하고 있으나 사역자들이 세상 권세에 눌리어 애국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좋겠는가"라고 물으며 삼자교회에 속한 사역자로서 신앙양심상 괴로움을 호소하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들이 입장이 바뀌어 중국 사역자라면 이런 어려운 환란을 어떻게 통과하겠습니까?

또 이 글을 읽는 우리들이 선교사라면 이러한 환란에 있는 중국의 사역자들에게 어떻게 지도하며 어떤 신앙으로 인도하시겠습니까?

말하기는 쉽지만 선교사 당신은 이 중국 정부의 세상 권세를 이기겠냐고 물으면 무엇이라고 답하겠습니까?

파수꾼의 본분은 나팔만 불면 된다고 말하겠습니까?

참으로 무거운 짐입니다. 이 강의를 들은 삼자교회 사역자들도 무거운 짐입니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이여 저희들에게 능력을 주셔서 세상 권세를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성령의 충만을 주옵소서.


다음 날 오전 시간부터는 김YC 목사님께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중국 사역자의 지하신학을 위하여 몇 달 전부터 중국 방문을 부탁하였습니다. 김YC 목사님이 말씀하시기를 강의를 부탁 받고 준비를 위하여 기도하던 중에 중국 사역자들의 신앙을 세우는 말씀을 전하라는 영감을 받으셨답니다. 그래서 부흥회식으로 성령 충만의 말씀을 증거 하여 주셨습니다.

말씀을 증거 한 내용에 대한 요약분과 문답지를 준비하셔서 자료들을 나누어줌으로 말씀을 들은 사역자들이 오랫동안 말씀을 기억하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오전 8시30분부터 12시까지, 점심 먹고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일은 저녁 시간까지 혼자서 말씀을 증거 하시느라고 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말씀을 들은 사역자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이번 모임은 사정상 몇 명이 모이지 않았지만 7월에 시간을 정하여 주기만 하면 사역자들을 좀 더 많이 모이게 하겠다고 하면서 계속하여 지하신학을 하게 하여 달라고 간청을 하였습니다.

김YC 목사님이 오전, 오후 강의를 전적 다 맡으심으로 인하여 선교사는 시간이 남아, 그 시간을 활용하여 이 지역의 중추적인 목회자(안전상 신상 및 직책 생략)들을 몇 분 만나서 중국교회의 형편들을 살펴보고, 또 신학자료와 목회자료와 그리고 백영희 목사님 설교록을 전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지하신학 강의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백영희 목사님의 설교록을 완벽하게 전하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부산공회(2)에 속한 교역자들이 오래 전부터 수고하여 만든 [새사람]이라는 목회자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자료 중에는 백영희 목사님의 설교록이 중심이 되어 있는데 설교록은 목회자 자신에게는 교훈의 말씀이 되고, 설교준비 자료도 되며, 또 성경주석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이 좋은 자료를 중국교회의 사역자들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이 목회자료가 중국교회에 일파만파 전하여지기만 하면 중국교회가 신앙으로 살아나는 큰 능력이 될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신학 강의 등, 다른 선교 사역도 중요하지만 백영희 목사님의 설교록을 전하는 이 문서선교를 제일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강의를 다 마치고 목요일 오후에는 현지 조선족 사역자의 안내로 중국에 복음이 처음 들어 왔을 때에 쪽 복음서를 번역하던 한족교회를 방문하였는데 지금은 삼자교회가 되었지만 주일 출석수가 15,000명이 된다고 합니다.

또 이 지역에서 제일 큰 조선족 삼자교회도 방문하였는데 주일 출석수가 2,000명 정도 출석을 한다고 합니다.

또 일제 시대에 개교한, 역사가 오래된 00신학교를 방문하여 교수에게 신학자료와 백영희 목사님의 설교록과 목회자료를 일부 전하였습니다.

신학교의 신학 수준의 평가는 복음주의 정통신학과 함께 성경적 영감대로의 신앙인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신앙은 없고, 신학으로만 달려가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신신학으로 흘러감에 있어서 중국 신학교와 중국교회에 대한 총공회의 참여와 역할은 참으로 큰 것입니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의 크기를 실감하지 못하지만, 가지지 못한 자는 가진 자의 그 부요를 한없이 갈급해 하는 것입니다. 총공회의 교역자들이 중국교회의 사역자들을 접촉하고 강의해 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할 부분입니다.

한 주간 일정을 다 마치고 나서, 김YC 목사님은 안내하던 조선족 사역자와 선교사에게 저녁을 사주신다고 하면서 중국에 왔으니 중국음식을 먹어 보았으면 좋겠다고 하여, 중국 식당 중에서 중급 정도의 식당으로 가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맛있는 중국 요리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여 김YC 목사님과 함께 중국 BB공항으로부터 출발하여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본 교회를 시무 하시기에 바쁘신데 한 주간 선교사역에 함께 하여 주신 김YC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실하신 김YC목사님과 한 주간 동행하는 동안, 여러 면으로 본 받아야할 것을 배우게 되어 감사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가 목사님께 이 전보다 더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언급한대로 7월에는 선교사뿐만 아니라 선교사의 전 가족이 중국에 이주하여, 이제 거주 선교사로서 맡은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이에 있어서 사탄의 궤휼이 이전보다 강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주님의 안보의 은혜가 더하기를 간절히 간구 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알려드릴 것은 중국에 거주하는 관계로 안전상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중국선교공회]의 홈페이지의 내용과 [선교소식]이 이전보다 빠른 기간에 업데이트 되지 못한다는 점과 또 하나는 중국에 선교하는 다른 교단의 선교사들이 [중국선교공회]의 홈페이지의 [선교소식]의 글을 보고, 중국 공안들에게 선교의 정보를 전해주는 글이 된다고 비판하는 관계로 [선교소식]의 선교보고 내용을 좀 더 간략하게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점을 여러분들이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글은 [중국선교공회] 홈페이지에서 [선교소식]의 글을 보고, 오래 전부터 중국 선교에 참여한 다른 교단의 선교사가 중국 현지의 선교사들과 동역하는 중국교회의 안전을 염려하여 본 선공회로 보낸 전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김 반석 선교사님이 혹시 내가 알고 있는 분 같아서 실례인 줄 알면서 메일을 보냅니다.
선교사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나빠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선친께서 별세하신 것을 선교보고를 읽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위로가 선교사님과 가족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선교사님의 홈페이지 (중국선교공회)를 방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선교를 하는 분이 선교보고를 인터넷에서 하는 것을 보고 참 용기가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되면서 왠지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용기 있는 중국 선교사를 만나보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이 용기인지 만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연길에서는 선교사 70명이 호텔에 연금 된 체 취조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아는 어느 유명한 신학대학교 총장님이 자신의 팀에서도 여름에 신학강의를 하러 가기로 하였는데 현지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연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위험한 때에 계속해서 선교보고를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선교보고를 함으로 얻는 유익과 그렇게 해야 좋아하는 한국교회 정서를 잘 압니다. 그렇다 해도 중국선교사는 선교보고를 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물며 인터넷상에서 선교보고를 하는 것은 그 위험이 얼마나 큰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내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내가 선교사님이라면 당장 선교보고를 다 삭제할 것입니다. 선교사님이 내 친구이거나 후배이거나 가까운 사람이라면 홈페이지 자체를 폐쇄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교사님을 내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참 착잡합니다. 만약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면 백 영희 목사님의 자료와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역 중국선교사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딱한 일입니다.
주님의 보호와 평안이 선교사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이 글에서 보듯이 지금 중국은 선교사역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BB지역의 중국교회 목회자를 만났더니 말하기를 이번 달에도 00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그 가족이 공안에게 검거되어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선교사와 동역하는 현지 중국교회의 교인이 공안에 검거됨으로서 그들을 심문하여 자백하게 함으로 선교사 신분과 그 활동이 들어 나게 되었다고 하면서 안전에 유념하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 선교사들은 때를 얻던지 못 얻던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국선교공회와 선교사를 위하여 기도와 연보로 동역하여 주시는 교역자님들과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축복이 더 하시기를 바라며 성령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소성케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시138:7)]

이 말씀 의지하여 부족한 종 삼가 올립니다.
김 반석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