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23:50
■ 혈기 부리는 자
오늘 오후에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승강장에 내려갔다. 승강장에는 전철을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고성을 마구 질러대었다. 얼마나 소리가 쩡쩡 울리는지 부족한 종이 사이비교 신천지를 배격할 때 고성과 레벨이 비슷할 정도였다.
그런데 한두 마디가 아니고 연속해서 고성을 질러대서 정신 이상자 같았는데, 하여튼 소리는 질러대는 것이 이성적 조절이 고장 난 혈기 부리는 자의 고성이었다.
전철이 역에 다가오니 옆으로 10미터 정도 뒤에 있는 그 사람이 부족한 종이 서 있는 앞에 선다. 그런데 왜 앞에 서냐고 뭐라고 말할 심정은 전혀 없고 진정 혈기 부리는 자가 불쌍해 보였다. 그래서 바로 앞에 서 있는 그 사람의 등을 주님이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기도하는 심령으로 손을 들어 갖다 대었다.
부족한 종도 혈기를 부린 적 있지만 혈기 부리는 자는 참 불쌍한 자라는 심정이 들기는 처음인 것 같다.
혈기를 크게 부렸다.
혈기를 중간 부렸다.
혈기를 작게 부렸다.
그러나 오십보백보로서 혈기 부린 것은 부린 것이다.
주님!
고성을 질러대고 혈기 부리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 주시옵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 주시옵소서.
- 2026. 02. 14∥목사 김반석
- 선지자문서선교회∥http://www.seonjija.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