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2012.04.27 23:52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기차를 타고
선지자선교회
4월 중순이 지나는 봄날에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니 마치 여행을 가는가 싶다. 그런데 도착역이 가까워질수록 비례해서 마음이 긴박해진다.

성경 연구와 집필 그리고 예배 인도와 강의를 하다보면 하루는 한 시간, 한 주간은 하루, 한 달은 한 주간같이 훌쩍 지나간다.

기차를 타고 차창 밖을 기차 속도에 맞춰 눈길을 맞추다보면 자연은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준다. 값을 주지 않고도 거저 혜택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하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강의 계획을 세워본다. 강의는 시간이 모자라지 강의 준비가 모자라지 않으니 감사하다. 신천지와 안상홍증인회의 이단교리 대한 성경적 반증을 강의를 할 것인지, 최근 집필한 교재 중에서 예정론, 자유의지론, 원죄론, 믿음론, 구원론, 등을 강의를 할 것인지.

이번 순회 일정을 마치고 월말에 있는 강의에서는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을 가르치기로 계획했기 때문에 차 안에서 이 책을 찬찬히 공부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른 아침 출발한 기차가 중간에 잠시 잠간씩 쉬어서 그런지 지치지도 않고 잘도 달린다. 하기야 목적지 역에 도착하더라도 이 기차는 온 것만큼 더 달려야 하니 기차가 대단한 것인지 중국 땅이 대단한 것인지.

간단한 간식을 싸온 것으로 아침도 먹고 점심도 먹다가 저녁 무렵에는 기차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사먹었다. 맛은 중국 사람이 거반 되었으니 먹을 만하다.  

선교 사역에서 이것도 저것도 필요하지만 제일은 영감의 갑절이라 믿는다.

뚜둑 뚜두둑
요추, 경추, 등등에서 소리를 낸다.

타탁 타타탁
컴퓨터에 글을 치는 동안은 무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