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 교회와 국가

2009.12.06 02:50

김반석 조회 수: 추천:

제 77 과   교회와 국가
선지자선교회                                            (성경적 고찰)

1, 복음서에 나타난 교회와 국가의 관계

1)로마 제국의 권력에 반역하여 자기 나라를 세워 스스로 왕이 되려 한다는 유대인 지도자들의 고소를 심리했던 빌라도에게 예수께서“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요18:36)라고 말씀하셨다.

2)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나라와 가이사가 통치하는 나라는 국민, 영토, 주권, 법과 권세의 성격이 판이하다. 빌라도는 일정한 영토와 군대가 없이 진리와 사랑에 의해 통치되는 왕국이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3)그는 예수께서 선포하신 왕국은 로마 제국에 대해서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무죄를 선언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요19:12)라고 유대인 지도자들    이 강하게 주장하였기 때문에 십자가의 사형을 받게 하였다.

4)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오셨으므로(막1:15) 이 세상 국가에 대해서는 초연한 태도를 보이셨으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세금도 내셨다. 국가가 규정한 세금을 내신 것을 보면 국가를 부정하신 것이 아니다.(마17:27)

“5)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마22:21, 막12:17, 눅20:25)은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에 관계를 신자에게 가르쳐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그 자신도 전부 하나님의 것이요. 소유도 다 하나님의 것뿐이다.

6)그러므로 가이사의 것을 이행할 때에도 하나님의 것으로 그를 위하여 그의 뜻을 따라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그에게 순종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어겨 가이사에게 복종해서는 안 된다. 가이사에 대한 복종과 불복종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야 한다.


2, 바울 및 공동서신에 나타난 교회와 국가의 관계

1)바울은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유대인의 고소를 받아 유대 총독 벨릭스와 베스도 앞에서 유대인의 법정인 산헤드린 공회의 심판을 받지 않고 가이사에게 재판을 받을 것을 호소한 일이 있다.(행25:10-12)

2)물론 로마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전도자가 국가의 법에 호소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긴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바울이 로마에서 재판을 받기 이전에도 이미 로마의 권력에 의하여 보호 받은 사실이 있었다.

3)고린도에서 갈리오 총독은 로마 관리로서 종교적 문제를 취급하지 않으려하였다.(행18:1-17) 에배소 시(市)의 서기도 종교적 문제에 관여하기를 거부하였다.(행19:1-41) 그 당시에는 그리스도인들이 로마법을 어기지 않는 한 복음을 전파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4)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의 법정인 산헤드린 공회는 복음 전파를 하지 못 하도록 압력을 가하였다.(행5:29)

5)바울이 로마 황제의 법정에서 어떤 판결을 받았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연금 상태에 있었으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행28:4-31)

6)초기 기독교회는 수 십 년간 로마제국으로부터 큰 박해를 받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당시의 교회는 로마 제국의 권력과 직접 마찰하는 일이 없이 복음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갔다. 그리하여 바울은 “복음이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골1:6)라고 말 할 수 있었다.

7)로마서 13장은 기독교는 국가 권력을 부정하거나 사회 질서에 혼란을 일으시키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변증하고 있다. 세상 권세들이 하나님께로 나왔으며 하나님이 정하신 것으로 말씀하셨다. 성도를 핍박하는 자들과 이 세속 통치자들의 권세가 무엇인지 성도들에게 알려 주며 또한 이 세상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알려 주는 말씀이다. (롬13:1, 딤전2:1,2 딤3:1)

8)이 로마서 13장은 독일의 나치 정권과 역시 2차 세계 대전 중 일제 정권이 악용하였던 경우도 있다. 그러나 로마서 13장은 현세적 권세들의 기원, 그 권력의 임무, 그 권력의 제한성, 그리고 기독교의 정치윤리관을 알려주는 말씀이다.

9)이 말씀이 강조하는 바는 권세자들은 절대적 권세를 가진 것이 아니고 맡겨진 권세요. 또 위임된 임무를 수행할 때만 정당화 될 수 있는 조건적 권세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권세는 자신을 절대화하여 하나님의 권세를 대신하려하면 망한다.

10)가이사가 하나님만이 요구하실 수 있는 것을 요구하거나 하나님의 요구와 상반된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1)그러므로 현세적 정권이 교회를 지배하려 한다던가(독일 히틀러 정권, 일본의 군국주의 정권, 공산주의 정권과 같이), 중세 로마 교회처럼 교회가 국가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

12)각기 고유한 영역을 잘 지키며 각자의 고유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교회는 사람의 영원한 구원을 위한 복음의 증거자이며, 국가는 사회질서, 정의, 그리고 국민의 자유를 위한 관리자이다.

13)서로 지나친 간섭이나 배타적인 관계가 아닌 종교와 정치의 분리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국가의 기능은 세상에서 말하는 세상적 죄악의 억제와 선을 증진시키는 것이다.(롬13:2,3)

14)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국가의 기능을 인정하며 세속 통치자들를 존경하며 위해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어긋나지 않는 명령에는 순종하여야 한다.(벧전2:13,14)

15)그러나 세속 권세자들이 비성경적 복종을 강요할 때에는 “세속 권세자 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 (행4:19, 행5:29)

16)박해를 각오하고 정부에 불복종한다는 결론을 내렸거나 처벌을 받는 중에라도 세속 권세자들을 불쌍히 여겨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3, 계시록에 나타난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

1)계시록 13장에는 로마서 13장과 대조되는 세속 권세관을 보게 된다. 지상의 모든 힘들을 장악한 국가 권력을 짐승으로 묘사하며 사탄적 존재로 단정하고 있다.

2)이 말씀은 기독교를 박멸하기 위해 황제 숭배를 강요하며 잔인하고 가혹하게 박해를 가하였던 로마 제국을 위시한 여러 시대, 여러 국가 지상주의 권력들을 생각하면 붉은 용과 짐승으로 상징한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국가 권력은 교회에 대해 호의적(好意的)이 될 수도 있고 절대적(絶對敵)이 될 수도 있으니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가변적(可變的)이다.

4)어린양(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교회(그리스도인들)는 박해하는 세력에 대해 폭력적 혁명으로 저항하지 않았다. 죽기까지 신앙을 지키며 복음을 증거 함으로서 승리를 거두었다.(계12:11, 계13:10, 게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