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재림예수는 이미 ‘흰 구름’ 타고 다시 왔다”
선지자선교회 중국이단 ‘동방번개’, 대대적 광고로 국내활동 개시

2013년 02월 06일 (수) 23:04:10 전정희 gasuri48@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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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월 23일자 <조선일보>에 게재된 동방번개 광고

지난해 12월 중국당국은 ‘동방번개’라는 사교집단의 신도 1천여 명을 체포했다.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에 편승해 사회불안을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 중국당국이 특정 집단을 ‘사교’(邪敎)로 규정하고 1천명 이상을 체포한 것은 1999년 파룬궁(法輪大法, 창교자 리홍즈) 사건 이후 처음이다. 그렇다면, 이들 사교집단의 국내 영향은 어떨까? 이미 10년 전에 한국에 유입된 파룬궁은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 중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일어난 동방번개는 차원이 다르다. 강력한 카리스마, 뚜렷한 성경해석, 철저한 위장접근, 기성종단 침투…. 파룬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동방번개가 앞으로 한국교회에 심각한 도전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이다. 동방번개는 흔히 전능교, 동방섬전, 국도복음, 칠영파, 재림구주파, 여그리스도파, 전능한하나님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에서는 “동방번개”라는 이름으로 통일하기로 한다. <편집자주>

중국의 ‘동방번개’(東方闪电, 똥팡싼띠엔)가 한국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산간벽지나 대도시를 막론하고 중국교회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는 바로 그 중국산 자생이단이다. 2013년 1월 12일자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주요 일간지와 무가지 신문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쏟아 붓고 있다. 제목은 “예수님의 재림-전능하신 하나님이 국도(國度)시대에 발표하신 말씀”이다.

내용은 기가 막히다. 두 번째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중국에 재림했으며, 율법시대와 은혜시대를 끝내고 마지막 ‘국도(國度)시대’를 열었다는 것.

동방번개의 주요 경전인 <말씀이 육신에서 나타남>(話在肉身顯現)에서 발췌했다는 이들 광고에는 “전능한 하나님은 중국에 은밀히 강림했다”, “‘구주’는 이미 ‘흰 구름’ 타고 다시 돌아왔다”, “말세의 재림예수-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사람에게 영생의 도를 베풀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나타남은 새로운 시대를 가져왔다”는 등 황당한 주장들이 가득하다.

하나님의 두 번째 성육신(成肉身)은 여성!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재림예수-전능하신 하나님’의 새로운 말씀 즉, 하나님이 두 번째 성육신 하셨다는 국도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생이나 구원은 없다. 하나님이 율법시대에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은혜시대에는 ‘예수’이름으로 다스렸지만, 국도시대에는 ‘말세의 그리스도-전능하신 하나님’ 이름으로 영생의 도를 베풀기 때문이다. 특이한 건, 국도시대에 성육신한 ‘재림예수-전능하신 하나님’이 여자(女子)라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재림예수가 여자로 왔다는 자신들의 교리에 대해 많은 공격을 받은 모양이다. 인터넷 홍보사이트 ‘전능하신 하나님교회 말세의 방주’

“우리는 첫 번째 도성육신이 남성이라고 한 예언이 있다 하여 하나님의 두 번째 도성육신이 여성인 것도 예언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도대체 성경이 큰가 아니면 하나님이 큰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역사함에 있어서 반드시 성경에 근거해야 하는가? 설마 하나님 자신은 성경을 벗어날 어떠한 권리도 없단 말인가? 하나님이 성경을 떠나서 따로 역사할 수 없단 말인가?’ …하나님의 역사는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국도복음 간증문답>, 41번).

“오늘 ‘하나님의 두 번째 도성육신이 여성’이란 이 사실에 직면하여…줄곧 성경에서 예언의 근거를 찾는다면, 우리는 그 당시 유대 바리새인의 착오를 아주 쉽게 재범할 것입니다. …먼저 자기의 견해를 버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말씀을 고찰해 봅시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말세에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임을 발견할 것이고 또 하나님의 이번 도성육신이 여성인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국도복음 간증문답>, 41번).

재림예수가 중국 땅으로 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번에 말씀이 육신 되어 중국 사람의 형상을 취하셨다 하여 그분이 바로 되돌아온 예수님임을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재차 나타나시는 형상이 꼭 예수님의 모양이어야 한다고 규정하지 말아야 합니다”(<국도복음 간증문답>, 53번).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시님 땅에서 한 무리 이기는 자들을 얻는다고 많은 곳에 하나님이 이미 예언한 적이 있는데, …그러므로 하나님의 두 번째 도성육신이 발붙일 곳은 의심할 바 없이 시님 땅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세에 꼭 이방에서, 중국(시님)에서 역사하시기 마련입니다”(<국도복음 간증문답>, 53번).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유대에서 구속의 사역을 하시기에 유대인의 형상을 취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두 번째로 말씀이 육신 되어 중국에서 정복의 사역을 하시기에 의심할 바 없이 하나님께서는 중국 사람의 형상을 취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이치에 맞는 일입니다. 비록 두 차례 도성육신의 겉모습의 형상은 다르지만 전능하신 하나님과 주 예수님은 한 분의 영이 오신 것이고 육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영은 한 분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국도복음 간증문답>, 53번).

다시 말해 이들에게 성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근거가 자칭 재림예수라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신천지 ‘추수꾼’과 유사한 방법으로 정통교회 접근…중국 전문가들 “폭력성 경고”

문제는 ‘내부정탐·사전공작’ 등 이들이 흡사 신천지(교주 이만희)의 ‘추수꾼 포교방법’을 그대로 옮긴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만큼 간교한 방법으로 정통교회에 접근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마치 신천지처럼 정통교회 내에 신도들을 몰래 파견, 깊숙이 파고들어 연구하게 하고, 욕심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김종구 중국선교사에 따르면, 동방번개의 <사업핸드북>에는 이들의 포교전략에 관한 세칙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책의 1부는 포교대상인 정통교회의 내부 파악에 대한 세칙과 2부는 포교를 위하여 길을 펴는 일, 즉 ‘사전공작’에 관한 세칙으로 나누어서 세밀하고 철저한 전략과 행동지침들을 기록해 놓고 있다. 내부정탐과 사전공작에 대한 이들의 가르침을 보자.

“‘내부정탐’이란 무엇인가? 내부정탐은 각종 관계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여러 교파와 교회의 내부에 침입하여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내부에 침입하여 그들의 호감과 신임을 얻어 그들의 ‘내부 실정’을 파악하며, 이후 다른 사람들을 소개 받아서 만나고, 포교를 위한 간증 등의 사전 공작을 말한다. 교회의 내부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작업일 수도 있다”(김종구, <중국교회 이단 동방번개>, p.81).

“‘사전공작’이란 무엇인가? 사전공작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 관념을 돌리도록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즉 간증 전에 그들 안에서 하나님의 일과 어긋나는 관념, 생각, 인식을 한 가지씩 바꾸어 그들의 부족해 하는 진리 부분과 하나님과의 모순되는 관점을 해결하여 그들로 하여금 겸손하게 하나님의 일을 고찰하게 하는 과정을 ‘사전공작’이라고 한다”(김종구, <중국교회 이단 동방번개>, p.89).

또한 동방번개는 신천지처럼 전도금지 대상이 있다. 이단들, 이지(理智)를 잃은 사람, 지체장애인, 불신자 등이다. 반면 동방번개의 적극접촉 대상자는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갈망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정통교회의 기존 신자가 동방번개의 유일한 포교대상이라는 말이다.

사전공작에 대한 이들의 세부지침 역시 신천지의 그것(소위 ‘밭갈이’)과 흡사하다.

“사전공작 시 서두를 여는 방식: a. 지상교회의 모습, 황량하고 힘이 없고, 집회에 즐거움이 없으며, 성경을 보아도 계시를 얻지 못하는 일 등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d. 매 시대마다 하나님의 마음에 대하여 논한다. …g. 삼단계 공작에 관하여 직접 말할 수 있으나 말세의 일은 직접 말해서는 안 되며 성경구절을 직접 찾아야 한다”(김종구, <중국교회 이단 동방번개>, p.90).

그러면서도 동방번개는 자신들을 반대하는 교단들의 대응에 대해서는 혹독한 말들로 폄훼한다.

“국도복음(國度福音)이 대륙에서 확장될 때, 성령은 일곱 배로 강화된 영으로 각 종파 가운데서 역사하셨고 하나님께서 많은 표적과 기사도 나타내셨습니다. 각 종파에서 진심으로 하나님을 원하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적그리스도와 악한 종들의 통제와 가로막음을 뚫고 나와 끝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고 더욱더 많이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회귀하는 흐름을 어떠한 세력도 가로막을 수 없었습니다!”(‘전능하신 하나님과 전능하신 하나님교회에 대하여’

“게다가 각 종파의 비방과 정죄와 공격으로 갑자기 여기저기서 유언비어가 떠돌았고, 각종 헐뜯음과 욕설과 저주가 난무하였는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듯이 갖가지 부정적인 선전들이 온 종교계와 사회에 만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참으로 험난한데다가 국도복음의 확장은 더욱 설상가상입니다. 악마들이 통제하고 있는 이러한 귀신 성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전개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을 오르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니, 사탄의 세력이 아무리 난폭하고 아무리 대적하고 반발해도 허사입니다”(‘전능하신 하나님과 전능하신 하나님교회에 대하여’

이미 동방번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의 이단 전문가들은 이들의 포교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주의를 촉구하고 있어 한국교회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색정을 그들의 영향력을 넓혀가는 수단으로 삼아 수많은 여자 청년들을 선발, 파견하여 용모로 사람을 끌어들여서 그들의 조직에 가입시킨다”는 것이다.

중국기독교양회 해외연락부 사성 간사가 지난 2006년 제4회 한중기독교교류회 포럼에 참석해 발표한 <중국의 이단>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사람의 호기심과 작은 이익을 탐내는 심리를 이용해 작은 은혜를 베푸는 수단이 동방번개의 가장 명확한 특징이라고 한다.

“유인: 이제껏 속아온 사람들을 확고한 신도로 만들기 위해 그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장하고, 명예와 이익이 있는 지위를 조건으로 삼아 속아온 신도들을 변함없이 자신들을 따르게 한다. 그들은 교회에 사람을 파견하여 깊숙하게 파고들어 조사하고 상황을 이해하여 속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데, 비위를 맞추는데 있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바로 제공해준다.

사성 간사는 특히 이 논문에서 동방번개의 폭력성에 대해 경고한다.

“협박: 이단은 보통 신도들에게 만약 그들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재앙을 만나거나 지옥에 간다고 협박하고 구원 받지 못하라고 저주하는데, 이것은 심리적으로 이단에 들어간 사람에게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동방번개는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 저주를 하는 것 외에도 심판, 징벌, 쳐 죽임, 폭언 등으로 사람들을 위협한다. 동방번개는 심지어 진상을 알고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비밀 누설을 막기 위해서 죽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외부의 사람들이 그들의 신도를 제압하려 하면 그들은 또 독살, 상해를 가하는 수단을 사용한다.”

동방번개는 결국 지방교회(호함파)의 분파

그렇다면 동방번개의 자칭 ‘전능하신 하나님’은 과연 누굴까? 동방번개의 창교자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지방교회(호함파, 呼喊派) 교주 이상수(윗트니스 리, 李常受)를 열광적으로 따르던 조유산(쨔오웨이산, 趙維山)이라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조유산은 1989년 지방교회를 이탈해 ‘영존하는 근본교회’를 세우고 스스로 ‘권력의 주’라고 사칭했으나, 중국당국의 체포명령이 떨어지자 흑룡강성에서 하남성으로 근거지를 옮겨 ‘참 하나님의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조유산은 조직 중에서 일곱 사람을 선출하여 하나님의 화신(化身)이라 하고 전비(全備), 전영(全榮), 전능(全能), 전권(全權), 전지(全知) 등의 이름을 주고, 자신은 전권이라는 이름을 취했다. 그리고 하남성 낙양 사람 등(鄧)씨 성을 가진 여자에게는 ‘전능’이라는 이름을 주었는데 그녀가 곧 도성육신(道成肉身)하였다 하여 동방번개파의 교주인 ‘여 그리스도 전능한 신(全能的神)’이 되고 그의 어록을 경전으로 삼는 것이다. 그들의 출판물 중에는 ‘동방에서 발출한 번개’(東方發出的閒電)라는 것도 있다.

동방번개파는 현재 중국에만 수백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시아권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에도 들어와 있고, 미국과 캐나다까지 그 세력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번개파의 실제적 교주인 조유산은 2001년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다.

이제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동방번개는 자신들의 사명이 “세계 각국각방에 있는 하나님의 선민들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고, 하나님의 공개적인 나타나심을 간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교회는 바로 하나님께서 중국에서 만든 표본 모형”이라며 “현재는 하나님께서 중국에 은밀히 강림하여 하신 시점(試点) 사역이 이미 끝났고, 하나님의 큰 일이 이미 이루어졌으며, 하나님께서 세계 각국각방을 향하여 곧 공개적으로 나타나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말세의 그리스도―전능하신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것이고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이 친히 목양하고 인솔하시는 것”이라며 “큰 붉은 용이 미친 듯이 대적할수록, 하나님의 국도는 더욱 신속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현재는 동방번개를 핍박하는 중국당국이‘큰 붉은 용’이지만 곧 동방번개를 이단으로 규정하며 제재하는 모든 정통교회를 향해 전쟁을 선포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한국교계가 어지러운 때일수록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힘을 모아 교회를 지켜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