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

2009.12.06 02:50

김반석 조회 수: 추천:


선지자선교회             제 76 과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

1, 교회 지상주의(至上主義)

1)로마 카톨릭 교회(천주교)는 국가를 교회에 종속되어 있는 기관으로 보며 그 모든 권위는 교회를 위하여 행사할 책임이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교황의 머리 위에는 세 겹으로 된 모자가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이 삼중관은 교황의 영적 지존성, 세속적 권력(이탈리아 영토(領土)에 대한, 현재는 바티칸 공국(公國)에 대한), 세계의 모든 군주들과 국가 원수들 위에 군림하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다.

3)로마 카톨릭 교회는 교회와 국가 사이의 관계를 영혼과 육체 사이의 관계로 이해한다. 영혼이 육체에 비해 우월하고 이를 통솔해야 하듯이 로마 카톨릭교회가 국가를 통솔해야 한다는 것이다.

4)국가에 대한 교회의 우월권의 주장은 교황이 황제의 위를 박탈하는 칙령을 발한 역사적 사실(그레고리 7세가 헨리 4세에 대해, 인노센트 교황이 죤 영국왕에 대해)에서 잘 나타났다.


2, 국가지상주의(國家至上主義)

1)로마 교회의 교회 지상주의에 대한 반대하는 주장으로 국가 지상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다. 교회는 국가에 의존해야 하며 국가에 의해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교리는 에라스트 주의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2)즈윙글리의 추종자였으며 독일계 스위스 사람 토마스 에라스투스(1524-1583)는 의사로서 교인의 죄는 교회의 치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법으로 처벌 되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에라스트 주의자들은 교회를 국가 안에 있는 다른 여러 기관 가운데 하나로 보고 교회는 국가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3)이들이 주장하기를 국가는 사람의 세상적 요구는 물론 영적인 요구도 충족시키기 위한 신적(神的) 기관임으로 순수한 교리를 전파하며 성례와 권징를 정당하게 집행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국가는 교회를 위하여 그 직원을 임명하며 그 법을 제정하며 그 행정을 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3, 국가배타주의(國家排他主義)

1)16세기부터 “아나벱티스트”(재침례파)라 불리는 과격파들은 교회와 국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의문들을 제기하게 되었다. 이들 가운데는 신앙과 인격면에 추앙 받을 만한 인물들도 많이 있다.(한스, 탱크, 세바스찬 프랑크, 카스파르 슈펭크펠트, 등)

2)이들은 모든 사람의 내면의 빛에 의지한 신비주의적 종교를 추구하였으며 외형적인 교회의 제도나 형식을 떠나 진정한 영적 구현을 추구하였다.

3)이들은 또한 국가란 불필요한 권력의 집단으로 간주하였다. 그들은 서약, 공직, 서임, 사형, 병역 의무, 등을 거부함으로 평화적인 입장을 고수하였다.

4)그러나 얀 마티스, 얀 반 리이든이 폭력적 혁명을 주장한 것은 아나벱티스트파(派)의 극단적인 다른 면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아나벱티스트 들은 국가가 교회를 보호하거나 지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죄악으로 생각하였으며 택자들은 세속 사회가 망하도록 버려 두고 그 가운데서 탈출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5)국가란 원래 진정한 교회에 대해서는 적대적일 뿐 아니라 악한 존재라고 생각 하였다. 세속 관리들은 사단의 대리인으로 간주되어 핍박을 견디는 의미에서 가능한 복종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6)그들은 정부를 전혀 무시할 뿐만 아니라 사회 내의 모든 계급 제도를 악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의한 신정정치가 완전히 구현될 때 칼을 쓰는 세속 정부들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믿었다.

7)이들의 극단적 이상주의는 비현실적이나 그들의 세속 권세에 대한 극단적 대항은 교회에 대한 국가 우위론인 에라스트 주의에 대한 정면 대결로서 교회와 국가사이의 관계를 정립하는데 사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8)그들의 극단적 국가부정(國家否定)에 충격을 받은 로마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은 반작용으로 각각 세속 정부에 보다 접근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9)아나벱티스트들의 평화주의, 무저항주의, 자기들의 신념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여러 모양의 박해를 받는 중에서 보여준 기품과 용기와 순교의 모범 등은 그 후 세계 여러 나라 안에서 종교의 자유를 쟁취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4, 정치와 종교의 분리(分離) 및 상호보완주의(相互補完主義)

1)개혁파 교회의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견해는 이 두 기관이 다 같이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이지만 다른 목적을 가지고 각기 독립되어 있으면서 또한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것이다.

2)루터는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를 하나님의 양손에 붙들려 있는 두 가지 다른 왕국으로 설명하였다. 오른편 왕국은 교회를 가르치며 이 왕국에는 복음(은혜)을 주셨고 왼편 왕국은 국가인데 이것에게는 사람의 생존을 위한 질서 유지의 임무를 부여하고 이를 실현 할 수 있도록 칼(법률 제정 및 그 시행의 권세)을 주셨다는 것이다.

3)칼빈은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서 두 가지 위험을 경고하였으니 첫째는 이 땅위의 국가와 하나님의 교회를 동일시하는 것이며 둘째는 이 둘이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 하였다.

4)그는 세속 권세(국가 권력)의 책임을 교회를 지원하며 사회 질서를 유지하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사회의 일반적 복지를 제공하는 것 등으로 열거하였다.(기독교 강요 제4권 20장 제2항 참조)

5)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한 분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통치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두 기관 (더 많은 기관들로 분류할 수도 있음)을 통해 나타난다.

6)그러므로 이 두 기관의 바른 관계를 알지 못하고는 현실적 생활에서 혼돈, 충돌, 갈등, 모순을 빚어내게 된다. 교회와 국가 사이의 관계를 신학적으로 정립하는 일은 우리 시대에 다시 한번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어 이에 관한 더욱 깊은 연구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