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9 01:48
6. 평양성으로 가라
“오! 주님이시여! 저 많은 영혼들이 매일매일 지옥으로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일본인 지도자들에게 알려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누가 그 강력한 일본 군부와 정부 지도자들에게 가서 이 중대한 사실을 경고하고 올바르게 인도해 줄 수 있겠습니까?”
나는 가슴을 열어 놓고 부르짖었다.
“네가 하라,”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그러나 다음 순간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내 마음속에 비상한 결심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내 몸을 폭탄같이 던져서 내 유창한 일본말로 일본인 지도자들에게 경고하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죽어 보자.
우리들의 신앙과 기도의 생활은 다시 시작되었다. 하루에 세 번씩 예배드리고 새벽과 오후와 밤에 특별 기도를 드리고 오전에는 성경공부, 오후에는 집안 일을 돌보는 나의 일과는 예전대로 다시 계속되었다.
이 일과 외에 또 새로 만든 일과가 한 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저녁을 먹은 후 가까이 있는 장터로 나가서 개인 전도를 하는 일이었다. 새벽 3시에 일단 기상해서 옷을 단정히 갈아입고 꿇어 엎드려 어머니는 마루에 나가서 나는 방안에서 기도드리는 것이다. 기도와 성경읽기를 끝내면 다시 잠자리에 들어가 한잠 자고 6시경 기상하여 그날의 일과를 진행시키는 것이었다. 이젠 장마당으로 나가서 전도하는 일에도 차츰 익숙해져 갔다.
나는 내 앞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을 반만 쓰고 반을 반드시 이들 성도들을 위해 썼다. 지하 교회의 금요일 예배는 특별히 우리들에게 큰 힘을 주는 예배이기도 했다.
밖에서 길 가던 사람이 혹시 듣지나 않을까 해서 찬송도 크게 못 부르고 기도도 큰 소리로 못 했으나 성도들의 넘치는 사랑과 믿음으로 엉킨 이 예배는 충만한 은혜로 우리를 위로해 주었다. 우리들은 각기 앞으로 다가올 핍박과 수난에 대비한 훈련을 거듭했다. 우리는 집 안에서 잘 때는 될수록 이불을 덮지 않는 습관을 길렀고 먹는 음식도 아주 적게 그리고 나쁜 것을 택해서 먹기까지도 단련했다. 뿐만아니라 우리 집에서 또는 김 선생 집에 모여서 모두 3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고 나면 모든 성도들의 얼굴에는 환희와 은혜가 넘쳐흘렀다.
“심한 고문을 당할 때 하나님의 이적이 나타나던가요?”
하는 질문이었다. 이 목사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한참을 머리 숙여 깊이 생각하다가
“여러분, 낙심 마십시오. 아무런 이적도 내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믿기를 내가 그 무서운 고문을 당할 때 내 기도에 응답해서 주께서 큰 권능을 나타내어 고문을 아프지 않게 이겨내도록 해주실 줄 믿었으나 그런 것이 아니드만요. 얼마나 아프고 견디기 어려웠던지 죽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저주스러웠어요. 나는 오! 주여 속히 내 영혼을 거두어 올려 주시어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사 하고 기도드렸어요.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것이 얼마나 겁이 나는지 알 수 없었어요. 참으로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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