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동냥

2022.08.09 17:27

김반석 조회 수:

젖동냥

 

예전에 분유가 없던 시절에는 젖동냥이 있었다. 아기를 낳은 엄마가 젖이 모자라면 동네를 다니면서 이집 저집 젖이 많은 아기 엄마에게 자기 아기의 입에 젖 좀 물려달라고 애걸을 하였다. 부족한 종도 아이 시절에 동네 아기 엄마가 몇이 모인 우리 집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왜 젖동냥을 말하는가?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우리를 양육하신 백영희목사님께서는 설교시간에 종종 젖동냥을 비유로 말씀하셨다. 그것도 우리 진영 교역자회가 있는 다음이면 종종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 즉은 젖이 모자라는 아기 엄마는 젖을 곯고 있는 아기가 안타까워서 동네 이집 저집 다니면서 젖동냥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목회자들 중에는 영의 양식을 먹이는 설교의 실력이 부족해서 교인들이 골케거리는 데도 불구하고 아기 엄마가 아기에게 빈젖만 빨리듯이 부족한 자기 설교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설교의 실력이 자랄 때까지 백영희목회설교록을 재독하고 정리해서 설교를 하면 좋을 터인데도 실력이 모자란 자기 설교로 교인들을 콜케거리게 한다는 것이다.

 

만일 목회자가 교인들을 사랑한다면 말씀동냥이라도 해서 먹이려고 애를 쓸텐데 그렇지 않는 것은 교인들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질책하셨다.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백영희목사 설교 듣게 한다고 해서 교인들이 백영희목사가 있는 교회로 갈까 그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부족한 종이 중국 선교지에 있다가 한국에 머물 때면 종종 예장 대신측 어느 교회의 선교관에서 지냈다. 그 교회는 주일예배 외에 수저녁 예배 등에서 보면 외부 목사님을 설교자나로 모셨다. 그런데도 그 교회의 교인들은 외부 목사님의 교회에 가지 아니하고 교인은 점차 부응하였다. 그러니까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은 교인들을 위해서 실력있는 외부 목사님을 수시로 초청해서 교인들을 자라게 하는데 힘섰던 것이다.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은 교인들을 사랑하셨고, 교인들은 목사님의 사랑을 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기가 그 당시는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나중에 자라서 젖동냥하였던 자신의 엄마를 무시할까? 더 공경할까? 생각해보면 알 일이다.

 

젖이 모자라 동네 이집 저집을 다니면서 젖동냥한 아기 엄마가 있다.

젖이 모자라지만 자신의 젖만 빨린 엄마가 있다.

 

두 아기 엄마 중에 누가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일까?

 

- 2022. 08. 09김반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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