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9 01:55
14. 평양 형무소
“주님, 순종하려고 결심했기 때문에 이곳까지 왔습니다. 저는 사람이고 여인이오니 존 번연같이 20년을 옥에 두시지 마시고 그 절반으로 기한을 줄여 10년 안으로 천성문에 다다르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기도를 드리는 중에도 여간수는 뒤숭숭해진 감방 안 죄수들을 향해
“야까마시 다마레(시끄럽다 조용해라)”라고 고함을 몇 번이나 지른다.
나는 여간수를 내 일생에 처음으로 보았다. 그의 얼굴을 철망을 통에서 내다보니 그도 우리와 같은 여자인데 간수의 정복을 입었고 언사가 고약했다. 나는 그를 슬금슬금 내다보았다. 저 여인은 무슨 인연으로 이런 감옥 속에서 죄수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시멘트 복도에 매일 서서 살면서 밥을 먹어야 하는가. 그런데 왜 죄수들은 저렇게 고함 지름을 당해야 하도록 수선거리고 조용할 줄을 모를까. 내가 있는 방이 제1호고 그 다음 다음으로 감방이 계속되어서 15호까지 있고 또 내가 복도를 지나왔는데 그 복도에는 감방이 이와 같이 계속해서 있는데 거기 방마다 여죄수들이 갇혀 있었던 모양이다. 여간수가 똑같은 소리로 조용히 하라고 고함을 쳐도 두런거리는 소리는 멎지를 않았다
“무엇이 그렇게 유명했을까요? 장본인인 나도 그런 것은 전연 몰랐는데요”
하고 웃으면서 물은즉 그는 또 한번 수인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나서
“굉장한 멋쟁이 여자가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잡혀 왔는데 대신들과 총독이 다 와서 면회를 하고 경찰서 서장이나 순사나 고등계 경찰들이 쩔쩔맨다고요. 그리고 일본어를 어찌 잘하는지 경관들은 모두 그 여자가 하라는 대로만 한다고요,”
형무소 감방과 간수들
“주님, 식사를 받아 놓았습니다. 이것은 살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죽기 위한 음식이오니 이 음식을 먹는 대로 날마다 날마다 죽어 주님이 내 마음뿐만 아니라 내 육신에 전적으로 오셔서 살아 계셔 주시옵소서. 저는 아주 죽어 없어지고 주님만이 내게 사시어 주옵소서.”
나는 간곡한 기도를 드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호소했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예수를 믿으려면 나는 내 어머니만큼만 충성하면 만족한 것으로 바랐다. 이 감옥에 들어온 것은 마치 어머니가 서울의 양반집에서 가정 교육을 톡톡히 받고 민중전 난리 때문에 갑산에 피난와서 어린 몸으로 내 아버지 집에 시집을 온 것과도 같았다. 그 얼마나 아니꼽고 그 얼마나 억울했고 그 얼마나 더러웠고 그 얼마나 싫었을까? 그래도 그는 불평도 없이 웃음도 없이 울지도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을 내 아버지 한 사람만을 위해서 온갖 수욕과 괴롬과 어려움을 참고 살았다. 참고 견디면서 나와 내 언니 둘을 낳아 길렀다.
나의 언니는 셋이었는데 작은언니 둘은 장질부사로 동시에 죽었다.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변심한 아버지를 떠나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그 우상집 아비집에서 나온 것과 같이 나를 데리고 평양으로 나온 것이었다. 평양에 나와서 마음대로 하나님을 섬겨 보겠다는 것이 그의 진정한 소원이었다. 그리고 나를 주님의 여종으로 길러 보겠다는 것도 그의 소원이었다.
교회 가는 길에 일본인 신사가 있었다. 경건하고 절대 무언으로 교회만 바라보고 걸어가는 어머니와 나는 꼭 그 일본 신사 앞을 지나야 했다. 우리 발길이 신사 앞에 왔을 때 어머니는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눈을 하늘로 향하고 바른편 다리를 높이 들어서 있는 힘을 다해 ‘쾅’하고 내려치면서 동시에 엄숙한 말로 “망하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망하라! 예수님의 힘으로, 망해 없어져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렇게 세 번을 내리치고는 다시 조용히 발을 옮겨 교회를 향해 걸었다. 나는 어머니의 그렇게도 심각한 행동에 감동을 받고 내 마음도 자연히 심각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한편 이 일본 귀신이 천하를 덮듯이 깔려지는 이 기세를 볼 때
‘글쎄! 이 귀신들이 그렇게 용이하게 없어지게 될까? 더욱이 일본인의 권세는 올라만 가고 강해만 지는데 이 일본인들이 이 땅에 사는 한 이 귀신들이 없어질 리가 만무한 것만 같았다. 그리고 또 일본인들이 이 땅에서 없어진다는 일은 천지가 뒤집히는 일은 있을 것 같아도 일본인이 이 땅에서 사라지리라고는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 같았다. 날마다 높아지는 이 일본인들, 모든 토지와 가옥과 상점과 학교와 무엇이나 다 일본인의 것이 되어가는 이 땅 위에, 그들에게 붙어다니는 일본인 귀신이 퍼질 대로 퍼지고 있는데 어머니는 너무 세상 정세를 모르는 것이 아닐까?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한 사람에게 주목하셨다. 하나님이 대중을 선택하셨다는 일은 별로 없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셔서 그를 뽑아 세우시사 자기의 능력을 나타내신 것이 성경의 기록이다. 그 많은 인간 중에 아브라함 한 사람, 그 많은 인간 중에 모세 한 사람, 그 많은 인간 중에 다윗 한 사람, 그 많은 인간 중에 자기의 아들 한 사람 예수를 보내신 것같이 한 사람이 주님과 꼭 합의가 되면 주님의 능력의 기회가 되는 거야. 하나님이 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천천만만이나 되는 천사들을 다 보내지 아니하시고 자기 뜻에 꼭 맞는 그의 외아들 예수님을 혼자 보내셨지 않았니? 하나님께는 하나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보지 않냐? 일본 귀신을 멸종시키는 데 나는 주님과 꼭 합의하는 것이야.”
“조심하세요. 간수 중에 뱀 같은 이가 있으니까요.”
나는 그의 말에 한편 몸서리를 치면서도 그의 일러주는 말이 고맙고 또 좀더 가까워진 감을 받았다. 그는 이 형무소의 형편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알게 해주고 간수들의 성격과 일본인 간수장이 그 얼마나 못되고 악하고 인간미라는 것은 전혀 없고 독사같이 독한 여자라는 것을 말하면서 30년 간을 살면서 여간수장이 된 것이 그렇게도 장해서 간수들을 못살게 군다고 했다.
내 피를 빨아먹는 날에는 내 몸뚱이에 있는 피는 1년이 못 가서다 없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빈대는 내 살이나 피를 먹지 않았다. 이도 내 피는 안 빨아먹고 벼룩도 내게는 아무 해도 못 끼쳤다. 뚱뚱하고 힘세고 강한 사람들은 모두 빈대가 무느니 벼룩이 무느니 하고 불평들을 하는 걸 많이 들었지만 약하고 마른 내게는 빈대가 붙지 않았고, 벼룩에게 물려 본 일도 없었고 곤충 때문에 다른 이들같이 고생해 본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 무서운 빈대 떼들이 어슬렁어슬렁 달려오는 것을 보니까 인제는 나도 별수없이 먹히는 것이 아닌가 했다. 어두컴컴한 전등 아래 보이는 빈대들은 내게 와서는 내 주위를 돌아만 다녔지 나를 물어뜯지는 않았다. 나는 돌아만 다니는 빈대를 몇 놈 잡아서 내 몸에 넣어 보았다. 그러나 그것들은 나를 깨물지 않고 모두 밖으로 나가 버렸다. 빈대는 매운 것 먹는 사람, 마늘과 파를 많이 먹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아기때부터 매운 것을 먹지 못했는데 아마도 그것이 사실인 것같이 생각되었다.
나는 입을 열고 급한 마음으로 성경을 한 장씩 한 장씩 외운 것이 백 장을 외웠다. 성경을 외우면서 시편에 와서 호소하는 다윗의 시와 고라 자손의 시를 외울 때엔 눈물이 나와 내 입으로 들어가고 턱으로부터 옷으로 뚝뚝 떨어졌다.
나는 그 지나간 날에 성일이 되면 제일 아름다운 옷을 입고 가죽 성경책과 가죽 찬송가를 가지고, 있는 재간을 다해서 깨끗이 하고, 어머니의 그 깨끗하고 아름다운 차림에 만족하면서 남보다 일찍이 재미있고 기쁘게 교회에 나가 찬양대에서 가장 높은 소프라노로 힘껏 하나님을 찬송하던 때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평양에서 그때 성도들이 흰옷들을 입고 주일에는 교회마다 가득히 모여들어 주님께 예배드리던 그때가 얼마나 기쁘고 즐겁고 영화로운 일이었던가?
새 옷이나 새 것을 먼저 교회에 갈 때에 입었으며 온전이나 깨끗한 지전은 반드시 교회에 나갈 때에 하나님 앞에 드려야 했고, 십일조의 돈은 반드시 깨끗한 것으로 골라서 봉투에 넣었다가 주일마다 하나씩 하나님 앞에 갖다 바치는 것이 기쁨이었고, 새 곡식이나 새로운 실과가 나면 반드시 목사님에게 먼저 가져다 드린 후에 먹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하나님께서 앞서 오셨구나. 한 달 전부터 이런 간수를 여기 보내서 나를 영접하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해주셨구나!”
우리는 서로 이야기가 많았다. 그는 내게 말했다.
“시집가서 소박을 맞고 친정에 돌아와보니 아무도 나를 반겨 주지 않았어요. 결국은 교회에 나가 예수를 믿고 위로를 받으려 했지만 어머니가 어찌도 험상궂게 구는지 교회에도 마음대로 못 갔어요. 그래서 사실은 뭐가 뭔지 알지는 못하지만 예수를 믿으면 좋다더라 하는 것을 안 것뿐이지요. 그러나 밖에서 여러 번 들으니 가장 훌륭한 목사님들과 선생님들이 잡혀서 감옥에 가고 죽게들 되었다고 하기 때문에, 예수를 정말 잘 믿는 훌륭한 분들이 이 감옥에 가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누가 이 감옥에서 여간수를 모집한다는 소리를 하기에 원서를 낸 후에 시험을 보았는데, 그시험에 통과되었을 리가 없는데 어찌된 셈인지 한 달 전에 나에게 와서 근무하라는 통지가 왔고 간수가 되었지요. 간수가 되고 보니 악한 간수나 악한 죄수들은 기세가 강해서 교만하고 강퍅하고 덜 돼먹고도 잘되는데 나와 같이 악한 것을 싫어하는 간수나 죄수는 멸시와 학대를 받고 모든 일이 자꾸 틀려만 갑니다.”
내 차례가 끝난 후에 나는 감방으로 들어가고 3호실이 열리면서 51번 조수옥 씨가 나와 내 방 앞으로 지나갔다.
나는 속히 철장문 사이로 그를 내다보았다. 주님의 일에 충성하려고 애쓰는 그의 얼굴에는 신앙의 광채가 있어 아름다웠다. 그의 얼굴도 여자다웠고 귀염성이 있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이런 핍박을 견디어 내는 그의 모습이 성스럽고 기특하고 아름답게 보여 마음이 편해졌다.
그 후에도 우리는 서로 쳐다보거나 마주 앉을 기회는 없었지만 구리야마 간수와 주 간수의 특별한 도움으로 조금씩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가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었고 위로간 되었다.
그러나 새벽이 되어갈 때에 나는 아직 경관에게 잡혀 온 후로 한번도 고문을 받은 일이 없는 것을 생각했다.
성도들은 고문을 받아서 허리가 부러지고 팔이 부러지고 손가락이 부서지고 코에 고춧물을 부어서 배가 남산같이 불러오면 그 성도의 배 위를 구듯발로 올라가 밟아 고춧가루 물이 코와 입으로 쏟아져 나오게 하고 그러면 또 붓고 또 내려 밟고, 몽둥이를 한아름씩 안아다가는 그 몽둥이가 다 쪼개지도록 머리든 몸이든 아무 데나 닥치는대로 내려쳐서 기절을 하면 찬물을 부어 깨운 뒤 또 때리고 피가 흐르고 뭉쳐서 옷은 붉은 가죽같이 되어 버리지를 않았던가? 그런데 나는 소위 성도의 반열에 참가한 자로서 무엇 하나 고생을 했단 말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새벽이 되자 나는 기도를 했다.
“오! 아버지여 감사합니다. 떨고 떨어 정신이 없었으나 주님이 저를 아껴 주신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것을 수난 과정의 한 과목으로 통과하고 급제하게 하여 주소서.”
나는 헨델의 메시야의 아멘 비슷하게 더 높은 음을 붙여 불렀다.
나는 나의 전에 없는 행동을 보고 지키는 일본인 간수가 야단을 치지나 않을까 했지만 어찌된 셈이었는지 아무런 일도 없어서 도리어 기이하게 생각했다. 내 마음은 점점 안정과 기쁨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주님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나 같은 것이, 나같이 가치 없는 것이 그의 앞에는 먼지만한 자격도 없는 내가 그 귀한 보배를 내 영혼에 담아 가지고, 아! 그 진리는 나를 점령했으니 이렇게도 귀하여졌구나. 당나귀만도 못한 내가 이 큰 진리를 가질 수 있었구나! 당나귀도 주인을 위해서 주인 앞에서 모진 순종을 하여 섬기는 것이 아닌가! 이 귀중한 진리를 담은 내 심장, 내 영혼을 위해 나는 그 얼마나 모질고 충성스런 태도로 순종해야 할 것인가. 그래 죽자! 죽는 그 순간까지 죽으며 가자!”
나는 다시 소리를 내어서 아가서를 외웠다.
나는 한참 그대로 이렇게 있는데 갑자기 내 앞으로 간수가 오더니 쇠문을 열었다.
“57번!”
놀라서 엉거주춤 선 내게 일본인 간수는 큰 보따리를 들여놓아 주었다. 나는 영문을 모르는 놀라움에 보따리를 받아 재빨리 풀어 보았다. 그 속에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양단 솜저고리와 명주 안팎 솜바지와 양단 치마와 따뜻한 털옷 내복과 솜버선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몹시 좋은 양단도 함께 들어 있었다. 순간 나는 이게 꿈이 아닌가 할만큼 놀랐지만 얇고 더러운 수의를 벗어 놓고 햇솜이 잔뜩 든 명주 바지와 유달리 두텁고 크게 만든 솜 양단 저고리와 버선 등을 입고 신었다.
옷을 다 갈아입고 좋은 융털 위에 앉아 보니 이것이 참 기적이 아닐까 할 정도였다. 나는 주님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주여! 기적은 나타났습니다. 이렇게까지 저를 선대하셔야 했던가요? 내 어머니의 기도와 그 아픈 마음을 돌아보셔서 내게 이처럼 세상 사람들이 입는 옷을 입도록 차입을 시켜 주신 하나님,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주님 위해 죽어 보려고 했는데요. 이제는 더욱더 죽기에 담대하고 꾸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이여, 감사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마귀들아, 자 모여와서 예수님이 나 위해 무엇을 하시는가 똑똑히 보고 달려들어라.”
나는 고함을 쳤는데 이번에는 사식이 들어왔다. 흰쌀밥에 콩나물과 무 찌개와 김치가 들어온 것이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이 사식이 예수님이 보내시는 특별한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만 같이 생각되었다.
날이 차서 모든 음식은 식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좋았다.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좋아서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의 밥을 입에 넣으니 눈물이 줄줄 나왔다. 밥그릇에 담긴 흰밥은 눈물 콧물에 질펀해지는 것같이 되었다. 콩나물을 입에 넣으니 어찌 매운지 입에 불이 났다. 급하게 뱉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매운 탓에 눈물이 더 났다. 가만 보니 김치는 더 매워 보이고 두부찌개도 고춧가루가 빨갛게 묻어 있었기 때문에 마치 독약같이 내게 무서워졌다. 그래서 밥만 먹고 찬은 먹지 않았다.
고녀 시대에 테니스 선수로 시합을 앞두고 한참 맹연습을 할 때에 너무 공만 따라 치다가 보면 배가 고파서, 학교 바로 밑에 있는 엿집으로 달려가서 큰 주먹만한 엿을 한 덩어리 사 가지고 와서는 그걸 먹으면 다시 힘이 나서 어두울 때까지 맹연습을 하던 것을 기억하고 그 엿집의 큰 엿동이가 생각이 나서 그 엿동이 채로 들어다가 한꺼번에 다 먹어 버렸으면도 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 245 | 27. 히가시 긴수 | 선지자 | 2016.01.09 |
| 244 | 26. 큰밥과 고깃국 | 선지자 | 2016.01.09 |
| 243 | 25. 귀가 | 선지자 | 2016.01.09 |
| 242 | 24. 소녀 사형수 | 선지자 | 2016.01.09 |
| 241 | 23. 일본여자 포주 | 선지자 | 2016.01.09 |
| 240 | 22. 쇠고랑 | 선지자 | 2016.01.09 |
| 239 | 21. 사기범 전과자 | 선지자 | 2016.01.09 |
| 238 | 20. 최덕지 선생 | 선지자 | 2016.01.09 |
| 237 | 19. 만주 여자 사형수 | 선지자 | 2016.01.09 |
| 236 | 18. 우스워서 기절할 뻔 | 선지자 | 2016.01.09 |
| 235 | 17. 형무소 유치원 | 선지자 | 2016.01.09 |
| 234 | 16. 옴쟁이 갓난아기 | 선지자 | 2016.01.09 |
| 233 | 15. 재판소행 | 선지자 | 2016.01.09 |
| » | 14. 평양 형무소 | 선지자 | 2016.01.09 |
| 231 | 13. 평양 경찰서 유치장 | 선지자 | 2016.01.09 |
| 230 | 12. 유치장 이동 | 선지자 | 2016.01.09 |
| 229 | 11. 고향으로 호송 | 선지자 | 2016.01.09 |
| 228 | 10. 일본의 유치장 | 선지자 | 2016.01.09 |
| 227 | 9. 유황불로 일본은 망합니다 | 선지자 | 2016.01.09 |
| 226 | 8. 동경행 | 선지자 | 2016.01.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