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교사의 벗

2007.05.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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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학교 교사의 벗
선지자선교회

한국의 10대 주일학교 발표


지난 호에 예고해 드린 것처럼 창간 23주년을 맞는 월간 교사의 벗 社는 1986년 특별기획의 하나로 ‘한국의 10 주일(교회)학교’를 선정 발표합니다.

4만여 교회가 넘는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10대 주일(교회)학교를 선정한다는 것은 대단히 벅찬 일이었습니다. 이 작업을 기획할 때부터 편집부는 선정기준을 정하는 데 고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선 가장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출석수를 중심으로 10개 교회를 선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

0개 교회는 한국의 모범적인 교회라기 보다는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일학교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출석통계는 일괄적으로 1월 둘째 주(유치, 유년, 초등부)를 참고한 것입니다.

본지 편집부의 한계로 인하여 누락된 교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처음 시도해보는 우리 작업의 고충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10대주일(교회)학교는 규모가 큰 순서대로 매월마다 1개 교회씩 탐방기사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의 10대 주일학교-

1. 부산 서부교회 주일학교 (8300명)

2.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주일학교(6500명)

3. 서울 금란교회 주일학교(1545명)

4. 서울 충현교회 주일학교(1332명)

5. 광주 광주중앙교회 주일학교(1200명)

서울 강남중앙교회 주ㅗ일학교(1187명)

7. 서울 광림교회 주일학교(1134명)

8. 서울 영락교회 주일학교(1048명)

9. 부산 부전교회 주일학교(1032명)

10. 대구 서문교회 주일학교(1020명)



한국의 십대주일학교 
서부교회 주일학교

1. 학교개요

부산직할시 동대신동에 위치한 서부교회 주일학교는 4층의 현대식 빌딩과 행정실로 사용되는 부속건물에서 교사 794명, 어린이 8,300명 내외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부교회 주일학교는 당회장 백 영희 목사를 교장으로 하여, 이춘영 장로를 비롯한 다섯 분의 부장과 총무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들을 여느 교회처럼 연령에 따라 유치*유년*초등부로 나누니 않고 학년공학, 남녀공학으로 반편성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많은 관계로 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공부를 할 수 없어 예배장소를 지하층에 두곳, 1, 2, 3층에 마련하여 각 층은 부장 책인(인도)에 따라 운영되도록 하였다. 부장은 각층 예배인도, 설교자가 된다.

학급의 편성은 연령이나 어린이들의 숫자를 제한시켜 편성하지 않았다. 보조반사가 거리에 나가 5명의 어린이를 전도해 올 때 한 학급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이 때 교사는 정교사가 된다.

지금 현재, 한 학급의 최소 인원이 5명이 있는데서, 재적 300여명 - 출석 100여명의 학급도 있다. 한 학급의 어린이가 50명이 넘을 때 정교사가 원하면 보조교사를 한 사람 붙여준다. 학급의 총수는 남자 교사에 의한 240 학급 (보조교사 105명), 여자교사에 의한 274학급(보조교사 175명)이 있다.

서부교회 주일학교에 등록된 어린이 숫자는 2만 5천 163명이다. 지난 주일인 1월 5일에 출석한 어린이는 8천300명 내외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는 1만 3천 750명이 나왔다.

2. 예배프로그램

예배순서는 독특하다.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뜻을 위주로 한다.”는 자세 아래 예배 이외에 일체의 다른 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동화구연을 한다거나, 영화를 시사 한다든지 성극공연, 심지어 율동이나 레크리에이션은 일체 안 한다.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 외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한 주간 동안 지내면서 오락, 유희, 동화, 영화 등은 세속사회의 산물로 지나치리만큼 접하기에 교회에서까지 그런 것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배를 드릴 때도 어린이용 찬송가를 사용하지 않는다. 순서도 그렇거니와 어른과 똑같은 예배의식을 갖는다. 어른과 같은 찬송가를 사용하고, 주경설교를 듣는다.

예배순서는 묵상기도, 부장의 개회기도, 찬송, 반사(교사)의 대표기도, 부장의 설교, 교사에 의한 분반공부, 찬송, 문답찬송, 광고, 폐회기도로 이루어진다. 주보를 펴내지 않아 예배진행은 진적으로 부장에 따른다.

특기할 사항은 설교다. 어린이 예배의 설교는 전 주일에 목사님이 어른예배 때 설교한 것으로 한다. 어른 예배도 주보의 도움이 없다. 목사님이 미리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말씀을 받아 설교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때 그때 말씀을 주신다고 한다.

주일 오전의 목사님의 설교는 다시 본문*제목*요절의 설교개요와 서론과 본론, 결론이 요약*정리되어 수요일 저녁예배 때 전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어(교사들도 포함) 다시 같은 설교를 한다. 이 설교원고가 공과가 되어 다음 주일의 어린이 공과내용이 되고, 부장의 설교원고가 된다.

그래서 어린이는 문답시간과 함께하여 한 내용을 세 번 익히게 되는 것이다. 공과는 스스로 재 작성하여 교인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교사의 위치에서는 한 설교내용을 4번~5번 다루게 된다.

문답시간에는 공과공부 때 교사들이 나누어 준 문답지(요절지)에 의하여, 대답하도록 하고   있다. 요절은 외워야 한다. 어린이들의 성경공부 내용은 진행이나 서술과정이 (용어포함) 어른의 것과 똑같다.

3. 학급운영

교사 자신이 전도한 어린이가 자기학급원이 되므로 학급운영이 곧 학생관리와 연결된다. 학급만의 프로그램이 일체 없이 교사분반공부만이 있다. 교사는 맡고 있는 어린이가 많아 일일이 출석을 부르지는 않는다. 몇 명이 나왔다는 숫자만 서기에게 알려준다.

어느 면에서 조직이나 행정은 제로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사는 어린이들을 공식적으로 1주일 동안에 1회 심방하고, 어린이를 데리고 주일학교에 출석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는, 자기가 맡은 어린이들의 이름을 수첩에 적어서 매일 한번 이상 기도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심방해야 하는데, 어린이 심방시에 그 가정의 부모와 먼저 만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의 미래에 대한 의논을 하고 협동적으로 지도할 것을 모색한다.

심방일자는 토요일 오후와 주일 아침이다. 주일 아침에는 어린이들을 심방하여 5명이든 50명이든 교사가 인솔하여 데리고 온다. 어린이들이 교회를 오고 가는데 책임지고 안보하여 예배 후에는 각각 집까지 데려다 주고 있다.

따라서, 교사가 주일 오전에 출석을 부르지 않더라고 어린이의 출*결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자기가 인도한 어린이는 자기가 가르치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이론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


4. 교사 훈련과 처우

교사훈련을 위한 커리큐럼은 따로 없고, 예배에의 참여와 기도로 대신하고 있다. 주일 오전, 오후 예배 참석 및 수요일과 금요일의 예배 참석, 새벽기도회 참석 등으로 한다. 그리고 교사는 주일밤, 수요일밤, 금요일밤의 기도와 철야기도로 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주일학교에서 수고하는 교사들에게 물질적인 대접을 금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기념품이나 회식을 베풀지 않는다. 여름성경학교 때 점심식사 대접이 교사들에게 베푸는 전부다.

교사들에게는 회개와 소망과 믿음에 불이 있기를 강조하고, 전적으로 주님의 대속의 사랑과 하늘에서 주님 만날 소망, 그 나라의 영광만을 대접으로 삼고 교사직에 충실하라고 권하고 있다.

대접은 어린이들에게도 없다. 어린이들에게는 년말 시상이 고작이다. 일반 교회의 주일학교처럼 때마다 후한상품을 주는 일은 없다. 성탄절 때 빵을 주는 것과 시상이 최대의 선물이다.

서부교회 주일학교는 부산 시내의 각 지역에 분교를 두고 있다. 감천동, 영도, 좌천동 등 23곳에 분교를 두어 주일 오후와 수요일 오후에는 이들 분교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분교에는 장로님들이 배치되어 있어 장로님들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배운다. 분교에는 이 지역의 어린이들이 모인다.

어린이들 가운데 심방원을 두어 심방원이 어린이들을 이끌어서 함 다니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프로그램도 없는데 어린이들의 출석률이 높은 이유를, 하나님의 말씀만 가르치는데 있다고 장 영복 총무가 강조한다. 한편 교사의 기도, 자기가 전도한 아이는 자기가 책임지고 돌보는 교사의 자세에서 어린이들이 많이 출석한다고 보여진다.

서부교회 주일학교, 꼼꼼히 따질 때, 논의되어야 할 점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교사들의 지칠줄 모르는 어린이에의 관심과 사랑은 우선적으로 본받을 만하다.